여진 7차례나 이어져

▲ 15일 오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포항고 인근 학원의 담장이 무너진 모습.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15일 오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후 2시 29분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

△2시 32분 규모 3.6 △2시 46분 규모 2.5 △2시 52분 규모 2.4 △2시 56분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한데 이어 3시 9분에는 포항 북북서쪽 9km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에 일어난 경주 지진 당시 규모 5.8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지진 발생으로 포항 인근 지역에서는 건물 벽이 무너지고 유리가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동대구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가 잠시 정차했다. 현재 포항 인근지역을 지나는 KTX는 170km 이하로 감속 운행 중이다.


▲ 포항 지진으로 한동대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한 모습.

수도권과 호남, 제주 등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휴대전화와 카카오톡도 일시 불통현상이 발생했다. 119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3800건 이상 지진 문의가 쇄도했다.
진앙지 인근에 위치한 포항제철과 울산 신고리 원전, 경주 원자력 방폐장은 이상없이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포항, 안동 등 경북 지역 문화재 피해 역시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오후 3시 현재 지진으로 4명의 경상자가 발생했고 21건의 구조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발 빠르게 지진 대응에 나섰다. 관련 부처들은 지진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 역시 귀국 즉시 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진발생 시 수험생 대책 등 매뉴얼을 발표하고 지진 전문가 등 인력 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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