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양자간 통화스왑 상설계약 체결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한국은행(이주열 총재)과 캐나다 중앙은행(Stephen S. Poloz) 총재은 15일(현지시간) 원/캐나다 달러로 자국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왑은 서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협정을 체결해 상대방의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외환거래를 말한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체결했던 통화스왑과는 다르다. 한도를 정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으며 만기가 특정되지 않은 상설계약이다. 캐나다달러화는 5개 기축통화국(미달러화, 유로화, 영국파운드화, 스위스프랑화, 일본엔화)과 맺은 것과 동일한 형태의 표준계계약이라 할 수 있다.

교역규모는 약 88.3억달러로 수출은 48.9억 달러, 수입 39.4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철강, 전자제품 및 기계 등이며, 수입품은 광물 및 육류 등 1차 산업 제품이 주를 이룬다.

캐나다는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국가 중 하나로 국가신용등급 AAA에 해당된다. 캐나다달러화는 국제결제 및 외환보유액구성 비중에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통화스와프 규모는 1168억달러 규모다. 캐나다와의 통화스왑 체결처럼 한도와 기간을 정하지 않은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통화스왑 체결 국가는 캐나다를 포함한 총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었다. 중국(560억 달러), 인도네시아(100억 달러), 호주(77억 달러), 말레이시아(47억 달러)와 체결돼 있으며, 아랍에미레이트(UAE)와는 54억 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으나 연장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


이밖에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도 384억 달러 규모로 체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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