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安, '특별재난지역' '탈원전 반대' 등 입 모아.. 추미애는 訪美

▲ 포항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여론이 술렁이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이 일제히 포항을 방문했다.


홍 대표는 16일 포항을 찾아 대피소가 마련된 흥해읍 대성아파트, 실내체육관 등에서 시민들을 위로했다. "나도 어제 서울 여의도 당사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서 지진인가, 전쟁이 났나 했다"며 "여의도 당사가 흔들릴 정도였으니 여러분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100억원대 피해라고 하는데 이건 수천억원대 피해다. 국회로 올라가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게 하고 포항 지진 피해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겠다"며 "저희 당 차원에서도 특별지원대책 특위를 구성하겠다. 한국당이 뒤에서 적극적으로 포항이 원상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이곳(경북)이 대한민국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발하는 곳이니 건물전체를 내진설계해야 한다. 내진설계가 안 된 나머지 80% 건물들도 정부가 내진처리를 할 수 있게 고강도 협조를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재민 주거대책을 빨리 세워야한다. 현재 빌라, 아파트에는 사람이 못살기에 빨리 철거 후 재건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자신도 자연재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나도 낙동강변에 살 때 매년 홍수피해를 입었다"며 "안동댐이 생기기 전엔 매년 집이 물에 잠겼는데 옛날집이라 삭아서 무너졌다. 그때 당시 정부에서 아파트 지을 시멘트를 지원해줬다"며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의식한 듯 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전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전은 강도 7.5를 기준으로 지었기 때문에 원전은 상관없다"며 "(원전사고 소문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좌파들이 방해하려는 것이고 억지"라고 비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부상당한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며 "지진으로 10여분이 다치고, 또 65명이 구조됐다는 다행스러운 소식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낙연 총리, 김부겸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민주당도 내일 우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책단을 현지에 급파해 상황을 점검하고 시급할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총리,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포항을 방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민 격려 후 브리핑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날 포항을 찾았다. 흥해 실내체육관에서 "이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에서 재정을 포함한 많은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이런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진 빈발지역에서는 학교에서, 또 공공시설에서 먼저 솔선수범해 재난훈련들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활성단층 연구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 국회 차원에서 조사와 대책수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보다 더 정교한 전반적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실행계획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계속 (문 대통령에게) 드려왔다. 저희들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이날 흥해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시민들을 위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진앙지로부터 45km 떨어진 월성원전을 찾을 예정이라며 "탈원전 등 노후원전 신속폐쇄, 원전안전 기준 강화가 가장 중요한 지진피해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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