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폐기, 쌀 1kg당 3천원 최저가격 보장 등 촉구.. 이정미 "농민들과 함께 싸울 것"

▲ 10일 한미 FTA 개정 협상 관련 공청회에서 한미 FTA 폐기를 촉구하는 축산업 관계자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경북, 전북 등 전국에서 모인 농민 수천명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정의당도 가세해 대정부 압박에 나섰다.


농민들은 체감온도 영하 6도의 날씨 속에서도 손팻말을 들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주최한 '농민권리와 먹거리 기본권 실현을 위한 전국대회'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측 추산 9천명, 경찰 추산 5천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한미 FTA 폐기, 농업 가치를 반영한 헌법개정, 농업 전반의 정책개혁, 농협적폐청산, 쌀 1kg당 3천원 최저가격 보장 등을 요구했다. 곽금순 한살림연합 대표는 "한미 FTA는 농민들 고통 위에 맺어졌고 국민 밥상을 망쳤다"며 "농업을 살려 농민, 소비자가 공생하고 도시, 농촌이 고루 발전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농민들에게도 농산물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농촌에서도 사람이 살게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헌법에 농민 권리, 농업 가치를 명시하고 먹거리 기본권이 실현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우리 농민들이 이제 당당하게 이 나라의 주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촛불혁명의 완성"이라며 "새 대한민국 길을 여는 것이라는 확신을 두고 농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여의도공원 집회 후 마포대교 남단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회원 수천명과 합류해 국회로 행진했다.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한미 FTA 개정 협상 관련 공청회는 농축산업계 반발로 파행을 빚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전 10시 농축산업계 간담회를 열고 정부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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