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적극적 추대 움직임.. 필요하다면 결단 내릴 때 올 것"

▲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차출설이 돌았던 이주영 의원(5선. 창원 마산합포)이 12월로 예정된 당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시사했다고 19일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 의원은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를) 내가 하겠다기보다는 (출마 등) 그런 의견들을 하는 분들이 계시고 또 적극적 (추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경청하면서 필요하다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올 수도 있겠다"고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원은 "국회의 기본역할은 정부가 잘못하는 부분을 충분히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이라며 "야당 의원이 되니까 초재선 때의 야성이 다시 살아나서 (여당 비판 등) 그런 역할에 충실했던 것 아닌가 싶다. 주위에서도 야성이 강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더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이 김대중 정부 하에서 야당이던 시절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정부에 경종을 울리고 정책추진을 막아야 할 부분이 있고 국민이 보기에 야당이라도 적극 협조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협조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까지 무조건 발목을 잡는 인상을 줘서는 한국당이 국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을 잘 읽어내고 거기에 따라 맞춤형 원내전략을 세워 운영해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정책에 대한 컨센서스를 형성할 수 있는 리더십, 당 화합과 단결을 통해 힘을 결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원내대표 자질론을 풀어냈다. 매체는 이 의원 마음이 모종의 '정치적 결단'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역할분담' 필요성도 강조했다. "확장성을 발휘해 그런 (결단과 돌파) 측면에서는 당대표 중심으로, 의원들이 할 얘기를 경청하고 취사선택해 원내전략을 펼치는 측면에서는 원내대표 중심으로"라며 "의원들이 다같이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고 양보할 부분은 양보도 하면서 원내대표로서 당내 화합과 결속을 잘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하향식공천(전략공천)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는 그동안 이 의원, 홍준표 대표 최측근인 윤한홍 의원(초선. 창원 마산회원) 등이 거론돼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최근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돼 홍 대표가 이 의원을 중앙에 두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윤 의원과 관련해 홍 대표는 14일 당 정치대학원 19기 수료식 인사말에서 "공천권자와의 개인적 인연을 갖고 공천하면 당은 망한다"며 사천(私薦)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외 4선 출신의 김영선 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대표, 3선 출신의 안홍준 전 의원, 박완수 의원(초선. 창원 의창)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김 전 대표는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네이버트렌드 검색순위에서 이 의원과 함께 상위권을 거의 줄곧 차지해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울산, 인천 등 6개 광역단체장 수성 실패 시 당대표 사퇴를 다짐한 홍 대표는 수료식에서 "나와 원수지간이라 해도 이길 사람으로 공천하겠다"며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공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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