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순천만습지를 잠정 폐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북 고창지역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양성 확진되고, 철새도래지인 순천만습지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AI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순천만습지 폐쇄를 결정했다.


순천만습지 폐쇄로 갈대숲 데크에서 용산전망대에 이르는 탐방로와 용산전망대로 진입하는 남도삼백리길 진입이 차단되고, 순천만 에코피아 등 탐조선 운항도 전면 금지된다.


또 순천만습지 일원의 순천만자연생태관, 소리체험관 등 주요 전시시설 관람 제한과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 대한 진입도 통제한다. 야생조수 수렵장도 AI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예찰지역 해제 시까지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순천만 출입도로에는 2개의 거점 및 소독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주요 철새 서식지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순천만 분변 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이내 지역은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및 외부 차량에 대한 통제·소독·예찰도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가금류 사육 농가에는 야생조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그물망 설치 이상 유무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과 스카이큐브, 순천문학관은 종전대로 탐방객 입장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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