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김준기 회장(가운데)에 대해 인터폴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 한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에 대해 경찰이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다.

앞서 김준기 전 회장은 비서 성추행 혐의로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통보 받았지만 김 전 회장측은 미국에 지병 치료 때문에 요양을 가 있어 경찰 출석이 어렵다는 변명만 했다.

결국 경찰은 세 번의 출석에도 김준기 회장측이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이자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며 더 나아가 이번엔 인터폴까지 공조를 요청하게 되었다.

담당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김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요청하는 인터폴 공조수사 의뢰를 정식으로 요청했으며 경찰청은 이를 검토한뒤 미국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게 된다. 미국 인터폴이 이를 받아들이면 미국 현지 경찰의 수사로 김 전회장을 체포한뒤 강제로 국내 송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김 전회장의 충격적인 행태가 여러 언론을 통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JTBC의 탐사보도 방송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김 전 회장을 거쳐간 전 비서들을 만나 김 전 회장이 그 동안 벌였던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폭로했다.

김 회장은 그 동안 자신의 비서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으며 비서가 완강히 거부하면 압박을 주어 강제로 사직서를 쓰게 만들었고, 채용한 비서가 맘에 안들면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황당한 이유로 해직을 요구했다.

그리고 여비서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하며 몸을 만져왔고 비서가 싫다고 거부하면 ‘왜 뒤로 빼고 난리야. 허리아파서 그래? 내가 안으면 이렇게 들어와야지’하고 언성을 높혔고 심지어 강제로 잠자리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더욱이 ‘강제로 껴안고 뽀뽀하고 허리 만지고’ ‘같이 하와이 가자고 하고’ 하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들을 비서들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 비서들의 주요 일과는 김준기 회장의 일정을 관리 하는게 업무였다. 하지만 비서들은 그룹 빌딩 35층에 있는 회장실에 침실로 따라가, 회장이 침실에 들어가 바지나 옷을 벗으면 그걸 받아서 걸어두는게 비서들의 일이었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그리고 김 회장은 성추행을 완강히 거부하는 비서에게 ‘지금 너의(시간을)유일하게 당장, 제일 많이 점령하고 있는 남자니까. 좀더 가깝게 이렇게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거지‘ 라는 황당한 소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도 비서들이 거부하면 ‘너는 내 소유물이다, 반항하지말라’ ‘여기서(회장실)에서 벌어진일들은 하나님도 증명을 못한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했다.

사건이 벌어지고 비서가 녹취록과 영상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했을때는, 그룹 법무팀이 나서 비서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비서진들을 돈을 노린 꽃뱀 등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며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키려 한 부당한 사실까지 방송은 지적했다.

경찰의 인터폴 수사 요청에 과연 미국 인터폴이 어떤 반응을 내릴지, 현지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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