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강원소방본부, ICT 활용 '공공 안전 솔루션' 도입 MOU 체결

▲ 20일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이 ICT를 활용한 구조활동을 시연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각종 재난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가 손을 맞잡았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강원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소방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로 협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지형을 고려해 ICT로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이다.

SK텔레콤은 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이하 바디캠) 230대,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강원소방본부에게 제공한다. 강원소방본부는 해당 장비를 특수구조단,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하고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기반으로 상황실에서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또 초고속·초저지연 5G 통신으로 해당 솔루션을 고도화해 재난상황을 보다 신속히 파악하고 각종 재난사고에 적절히 대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총면적 1만6873㎢(2016년 말 기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강원도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면적은 가장 넓고 소방관들의 출동 시간도 길다. 산림이 우거지고 계곡 등이 많아, 타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특수재난 발생 빈도가 높고 사고발생 시 구조 요청자 위치파악이 쉽지 않다.

바디캠, 관제드론은 소방관의 눈과 발이 되어 재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 'T 라이브 캐스터'는 강원도 전역에서 LTE 망을 통해 현장 영상을 끊김 없이 송신하게 도와준다.


이날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춘천시 봉의산에 모의 화재상황을 연출하고 '공공 안전 솔루션'을 활용한 사고자 위치 파악, 구조 및 응급처치 등을 시연했다.

전세계적으로 재난대응을 위한 ICT 도입은 확산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 영향으로 재난재해가 대형화되고 있으며 재난피해 확산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재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제방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홍수위험 경보를 전달하는 '홍수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도 이통사를 중심으로 자연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NTT도코모는 쓰나미를 감시하고 지각 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일부 기지국에 시험 장착했다. KDDI는 주민이 보내는 긴급메시지를 드론을 통해 전달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화재경보기, 사물인터넷(IoT) 망, 관리시스템을 결합한 '지능형 화재 감시 시스템'을 지난 6월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열과 연기 등을 분석해 화재 사실을 감지하고 정보를 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센서로 측정한 바닷속 지진파, 조류 흐름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수중 통신망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쓰나미·해저지진 등 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 본부장은 "재난이 대형화, 복잡화하는 추세여서 무엇보다 정보통신기술의 응용 및 발전은 재난대응에 필수적 요소라 할 수 있다"며 "현장지휘와 응급처치 효율성 등 재난대응 정보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기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공공안전 솔루션이 국민안전을 위해 늘 노력하는 소방관들의 재난대응 활동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인프라를 공유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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