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재난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 김재현 산림청장(가운데)이 지난 19일 태백산 국립공원에서 산불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2017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지정됐으나 벌써 산불이 2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림청은 20일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하며 산불로 인한 추가피해 방지에 나섰다. 산불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 이상이었던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조심기간인 1일부터 19일까지 총 25건의 산불이 발생해 9.51ha가 소실됐다. 최근 10년 평균(12.4건)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평년 대비 산불이 증가한 이유에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건조주의보는 14일째 지속되고 있으며 산불위험지수 역시 지난 20일 기준 전국평균 51 이상으로 높은 상황이다.


산불 위험 방지를 위해 산림청은 지역별 산불 관리기관과 함께 산림인접지에서 벌어지는 소각행위와 입산자에 의한 실화 등 위험요인 차단에 나섰다.


이를 위해 감시원 활동 및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고 산불 발생에 따른 신고·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고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불예방 주관기관으로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 역시 산불예방을 위한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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