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성료…예그린 대상에는 뮤지컬 ‘빨래’ 수상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포스터.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20일 열린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 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상식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방송인 박경림과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사회로 진행됐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충무아트센터가 주최하는 뮤지컬 시상식이다.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도모하고 그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시상식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라이선스 뮤지컬까지 시상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총 87개 작품이 출품했으며 그 중 65편의 창작 뮤지컬과 22편의 라이선스 뮤지컬이 심사대상이 됐다.


올해의 뮤지컬 상을 수상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초연한 창작 뮤지컬이다. 일명 핼퍼봇(인간을 도와주는 로봇)의 사랑을 그린 독특한 작품으로 스토리텔링과 아룸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창작 뮤지컬이 겪는 시행착오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레어 역을 맡은 배우 전미도가 100% 네티즌들이 선정하는 여자 인기상을, 김동연 연출이 연출상을, 음악감독 윌 애런슨이 음악상을 받아 총 4개 부분을 석권했다.


특히, 시상식 중간에 펼쳐진 축하공연에서 <어쩌면 해피엔딩> 중 일부가 공연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뮤지컬의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처음 접한 관객이라면, 처음에는 배우들의 이상한(?) 동작에 의아해 했을 것이고, 이내 곧 극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아름다운 노래에 깜짝 놀랐을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최정길 대명문화공장 프로듀서(오른쪽 끝)와 배우들.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올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 작품, 단체 등을 총망라해 선정하는 ‘예그린대상’은 뮤지컬 <빨래>가 수상했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래로 10여 년이 넘는 동안 공연을 지속하며 인기를 누려온 <빨래>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소극장 뮤지컬로 장기 공연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콘텐츠를 완성해온 과정, 해외 공연 및 라이선스 수출, 65만면 관객 동원 등 창작뮤지컬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빨래>의 작가 겸 연출인 추민주는 “지금 다른 한 극장에서는 20차 배우들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 <빨래>와 인연을 맺은 분들이 많아 계서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밖에도 시상식에는 풍성한 볼거리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도 나왔다. <오! 캐롤>, <벤허>, <찌질의역사>, <인터뷰>, <헤어스프레> 등의 일부를 출연 배우들이 직접 나와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양준모는, 이에 앞서 <서편재>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선배 배우 이정열에게 “선배님의 커버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같은 자리에서 함께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훈훈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신설된 ‘앙상블’은 <벤허>의 양상블팀 26명이 수상했다. 이들의 수상이 발표되자 가장 많은 동료들과 관계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화하고 격려해 감동을 자아냈다.


시상식에 앞서 뮤지컬 배우들, 관계자 모두가 함께한 포토월 행사가 충무아트센터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밀사'의 허도영.

▲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찌질의 역사'의 김히어라.

▲ 남자인기상을 수상한 '찌질의 역사'의 박시환.

▲ 여자인기상을 수상한 '어쩌면 해피엔딩'의 전미도.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클레어 역을 맡은 배우 최수진.

▲ 뮤지컬 '영웅', '찌질의 역사'의 허민진. 허민진은 '영웅'의 링링 역으로 여우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자에서 올해 시상자로 참석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


다음은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수상자(작) 명단이다.


△올해의 뮤지컬상=어쩌면 해피엔딩((주)대명문화공장) △혁신상=꾿빠이, 이상((재)서울예술단) △베스트 리바이벌상=마타하리((주)EMK뮤지컬컴퍼니)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오!캐롤((주)쇼미디그룹) △남우주연상=양준모(영웅) △여우주연상=차지연(마타하리) △남우조연상=이정열(서편제) △여우조연상=유리아(여신님이 보고계셔) △남우신인상=허도영(밀사) △여우신인상=김히어라(찌질의 역사) △앙상블상=벤허((주)뉴컨텐츠컴퍼니) △연출상=김동연(어쩌면 해피엔딩) △안무상=예효승(꾿빠이, 이상) △극본상=박해림(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음악상=윌 애런슨(Will Aronson) △무대예술상=여신동(꾿빠이, 이상)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오필영 무대디자인(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우형 조명디자인(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자인기상=박시환(찌질의 역사) △여자인기상=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예그린대상=빨래(씨에이치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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