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에서 지진대비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지난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을 계기로 1주일 미뤄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23일 수능당일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수능전날인 22일에도 2.5의 여진이 포항에서 일어나 포항지역 수험생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2일 수능대책을 발표하고, 류희인 차관이 수능당일까지 포항시 수능시험 대책본부에 상주하면서 '수능 안전관리 분야'에 대해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보좌하며 상황에 대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수능 당일 상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포항과 서울, 세종을 연결하는 통합지휘무선통신망을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 거기에 기상청이 중부지방과 서해안 일부 지역에 눈이 올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각 시도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제설장비와 시설안전대책을 실시간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현재 어려움에 겪고있는 포항지역 이재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민들의 심리불안을 막고자 현장에 재난심리회복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재민들을 위해서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간호사 등 의료진을 대거 파견해 포항지역 주민들의 심리를 안정해나가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피해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와 안전행정부, 국토 교통부등 유관 기관 공무원들은 포항 지진 피해가 일어난 지역을 샅샅이 돌아 봤으며 이날 1차 안전점검을 마무리하는 한편 피해 주민들이 추가조사를 요청한 것을 반영하여 추가 점검도 23일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특히 수능 당일 지자체와 경찰, 소방 간 '핫라인'을 운영해 만일 있을지도 모르는 지진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대비하여 교육부는 포항 인근에 12개소 예비시험장을 준비했으며, 수능일 아침에는 240대의 비상수송 버스를 배치하여 신속한 이동을 돕기로 했다. 그리고 소방청 역시 지진의 여파로 있을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여 수능 당일 전국 수능고사장 1180곳에 소방공무원 2372명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현재 실시중인 포항 지진의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서, 12월 초부터 본격적인 피해복구 작업과 동시에 지진 대비책도 세워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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