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블랙프라이데이 견제 위해 ‘쇼핑 페스티벌’ 다음달 3일까지

▲ 지난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다음날인 25일 뉴욕의 한 건물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미국의 연중 최대 세일 행사를 지칭하는 블랙프라이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23일이고 한국 시각으로는 24일이다.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현지는 이젠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니라 ‘블랙노벰버’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유는 구매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전통적인 풍경은 추수감사절 당일에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다음날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선물을 사주는 것이었다. 따라서 블랙프라이데이는 그런 전통 위에서 탄생하게 된 것. 그러나 요즘은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영향으로 특정일이 아닌 특정기간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블랙노벰버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점점 온라인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월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라인 매출액은 22.8%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은 2.6% 성장에 그쳤다. 최근 몇 년 동안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출 성장률에 있어서 거의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도 앞으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보다는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매출 비중은 여전히 오프라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으로 인한 소비 유출을 막고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목적으로 11일간 전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쇼핑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 고객들이 무역센터점 매장에서 겨울 외투를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영국 ‘박싱데이’ 등 해외 대형 할인행사로 인해 국내 소비 여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행사 시작일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한국 시간 기준 24일 오후 2시) 보다 하루 앞서 잡았다”며 “또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백화점 정기 세일이 오랜만에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3일부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과 'WSI 플래그십스토어' 논현점에서 미국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엘름 등 윌리엄스 소노마의 대표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모피, 영캐주얼, 잡화, 아웃도어 등을 20~70% 할인 판매하는 ‘블랙 쇼핑 위크’ 행사를 연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내 현대식품관 매장에서 정육·수산물·생활용품 등 100여 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4일부터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인 ‘라씨엔토’의 인기 상품을 최대 30% 인하해 판매한다. 한섬은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시스템, SJSJ, 마인, 버드바이쥬시꾸뛰르,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더 캐시미어 등 7개 브랜드의 온라인 전용 단독 기획 상품인 ‘윈터 기프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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