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비 74톤 증가한 210톤 확보.. 안정적 조업기반 마련

▲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 진열된 참다랑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내년에 북대서양에서 우리 원양어선이 더 많은 참다랑어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 제25차 연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총 210톤의 참다랑어 어획할당량(쿼터)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ICCAT는 대서양 참치자원 보존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설립된 국제수산기구다. 우리나라 등 51개국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참다랑어, 눈다랑어, 북·남방 날개다랑어와 황새치, 녹새치, 백새치 등 총 8개 어종에 대해 연간 어획한도를 설정한 후 국가별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은 참다랑어 주요어장 중 하나인 북대서양에서 작년부터 조업해 왔다. 필요한 물량에 비해 어획할당량이 적게 배정돼 관련 협상에 노력해왔다. 해수부는 이번 협상에 대비해 ICCAT가 요구하는 참다랑어 보존관리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했다. 또 원양어선에 옵서버를 승선시켜 과학자료를 수집하고 조업감시업무를 수행하며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내년도 참다랑어 조업쿼터로 올해(136톤)보다 약 16% 증가된 160톤을 배정받았다. 2020년까지 우리나라가 사용하지 않는 눈다랑어 쿼터를 넘기는 조건으로 대만으로부터 50톤 쿼터를 추가 이전받아 총 210톤의 쿼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해수부는 이후에도 어업인들에게 필요한 참다랑어 쿼터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내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될 추가 쿼터배분 특별회의 참가를 추진하는 등 우리 원양어선의 안정적 조업여건 보장을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북대서양 참다랑어는 전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의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북위 60도 부근 고위도 수역의 차가운 수온(10℃ 전후)에 적응하기 위해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도 단단해 최고품질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일반횟감인 눈다랑어, 황다랑어보다 최고 4~5배 이상 높은 가격(1kg당 약 3만원)으로 국제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임태훈 해수부 국제기구팀장은 "국제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참다랑어 조업쿼터를 확보하기 위해 대만 측과 선제적으로 양자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회의에서 그 결실을 거뒀다는 점에서 특히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국제수산기구 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보존관리 조치도 적극 이행하는 등 참다랑어 조업쿼터 확보에 노력하고 우리 원양어선의 안정적 조업기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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