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흥해체육관서 이재민·자원봉사자 만나 "정부부처 열심히 뛰어 이제야 방문"

▲ 24일 흥해체육관 배식차에서 배식 후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진 발생 9일만에 포항을 방문하고 시민들을 위로했다. "진작 와보고 싶었으나 초기 수습과정 후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이제야 오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 흥해체육관을 찾아 고충, 민원을 접수했다. 이재민 대부분은 무너진 집 대신 새 거처가 조소히 마련되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진작 와보고 싶었으나 총리가 현장상황을 지휘하고 행안부 장관, 교육부총리 등 정부부처가 열심히 뛰고 있어서 초기 수습과정이 지난 후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이제야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을 해서 계속 거주하기 힘든 건축물은 하루빨리 철거하고 이주할 집을 빨리 마련해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구조적 안전문제가 없어서 보강공사를 해도 되는 집들은 빨리 복구해서 포항시, 경북도와 함께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재난지역이 돼도 반파, 전파 주택 지원금이 많지 않다"며 "부족한 부분은 국민 의연금을 배분해드리고 정부가 가급적 많은 금액을 무이자나 저리로 융자해 감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택을 재건축해야 할 경우 임시거주시설이 필요한데 기존 (거주기간인) 6개월은 너무 짧으니 건축이 완성될 때까지 머무르게 해달라는 건의도 충분히 타당한만큼 이 부분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큰 재난을 당하면 많은 정신적 상처들이 생기기 때문에 심리지원, 상담치료도 중요하다"며 "(여기에) 내려와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게 하겠다"고 정신적피해 대응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시민이 걱정하는 액상화 부분도 중앙정부가 함께 얼마나 위험성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지진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 △학교, 공단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 후 내진체계 보강 △재해 발생 이후뿐만 아니라 재해예방에도 특별교부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 제도 개정 △단층지대 조사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과의 대화 후 체육관 밖으로 이동해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 배식차에서 밥, 시금치무침, 고등어조림 등을 배식받고 체육관 옆 비닐천막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포항여고 등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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