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CCC, 산림자원 복지·소득 경제자산 분류.. 권기창, 약물작물자원화·동물서식처 등 제안

▲ 권기창 안동대 교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안동시장 후보 출사표를 던진 권기창(55) 안동대 교수는 24일 산림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 보건, 휴양, 교육 등 다각적 효용관점에서 산림자원을 바라보면서 장기적으로 약용작물 자원화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에 의하면 경북은 지역면적의 70% 이상이 산림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보존이라는 명목 하에 이렇다 할 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산림자원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으로 국민복지, 소득향상의 직접적 기여가 가능한 경제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권 교수는 산림자원에 대한 접근성, 효용성 제고를 위해 임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ha당 평균임도 길이가 2.6m 정도로 산림선진국인 독일(44.9m)과 비교할 때 5%, 일본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산림 개발, 육성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여건조성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도확충은 물론 효율적 산림자원 개발·육성에 필요한 장비기계화, 효율적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전문인 육성 등 관련산업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 단순히 심고 가꾸는 차원에서 벗어나 국민 보건, 휴양, 교육 등 다각적 효용관점에서 산림자원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 차원에서는 경제수종 식재, 약물작물 자원화, 밀원수종 관리, 우량목재 생산, 동물서식처 제공, 경관개선 등 산림자원이 가진 미래산업 가치가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권 교수는 "산업측면에서 산림경영기반 조성을 위해 용수공급 시스템, 임산물 및 목재가공 종합유통센터 건립, 지능형 방재시스템 도입, 임업기술센터 도입이 필요하다"며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 산림자원 개발이 우리나라 산림정책 모범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앞서 △행정구역 통합 △원도심 재생 △교육도시 명성회복 △구도심 인구의 신도시 유입 △물(水)산업 발전을 통한 '블루골드' 창출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기존 역사 및 폐철도 활용 △안동의 다보스화(化) △'신바람 공무' 여건 마련 등도 제시했다.


안동·예천 통합과 관련해 "시장을 살리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주차공간 확보가 가장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그 다음으로 구시장의 새안동백화점, 안동극장, 진성극장 및 신시장의 빈 상가와 대안극장을 활용한 음식테마파크, 공연시설 등 집객시설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도시 명성회복에 대해 "신입생의 약 70%를 모집하는 학생부 중심 수시전형에 능동 대처하지 못해 인재유출, 안동고·안동여고 미달사태 등이 발생한다"며 "영주가 사실상 평준화 제도를 운영해 지난 3년간 안동지역보다 더 많은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킨 사례를 벤치마킹해 고교평준화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북도청 유치에 따른 구도심 인구의 신도시 유입 해결방안으로는 "신도시만을 위한 정책을 펼쳐서는 안된다"며 "신도시는 미래지향적 녹색성장 행정중심도시로, 안동은 과거지향적 역사문화 도시로 특화시키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루골드' 창출에 대해서는 "안동댐에는 녹조문제가, 임하담에는 탁수문제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것을 산업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예를 들어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염원 물질 원천차단 기술을 개발하고, 녹조가 발생하면 색소·바이오디젤 생산재료로 활용한다면 댐은 무한한 녹색성장 보고인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존 역사 및 폐철과 관련해서는 "철도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안동 원도심이 사느냐 죽느냐 문제가 달려 있다. 연간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올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철도향수 체험공간 △철도역사 박물관 △철도인력 양성 교육기관 △추억의 안동 역사문화거리 △어린이 기차랜드 등 집객시설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동의 다보스화에 대해서는 "인구 1만2천명 정도의 조그만 시골마을(다보스)이 전세계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경제 방향을 토론하는 중심도시로 성장했다"며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는 수많은 유무형 문화자원과 가치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세계유교문화컨벤션센터,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을 건립하고 북부지역 유교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바람 공무'와 관련해서는 "공무원이 시민에게 무한봉사를 할 수 있도록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쌓은 정치력, 행정력, 전문성을 총동원해 안동이 대한민국 지자체 모델이 됨과 동시에 저도 역사에 평가받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 교수는 62년 안동 출생이다. 안동중, 경일고, 안동대를 거쳐 대구대 사회개발대학원 경영학 석사, 영남대 대학원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북도립대 교수, 국립안동대 교수를 역임하는 등 고향 안동에서 많은 시간을 머물며 지역민들과 호흡해왔다. 2017 한국신지식인상, 2017 혁신인물대상, 제6회 대한민국실천대상 등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