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한·일 위안부 합의금 돌려줘라!”

▲ 행사 포스터. (사진=정의기억재단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태운 기자]11월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재단법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하 정의기억재단)은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7 동행의 날; 우리 손으로 해방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정의기억재단은 일본정부와 한국정부를 대신해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모두에게 ‘여성인권상’을 수여했다.


이번 여성인권상은 지난 27년 동안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피해자로서가 아니라 평화·여성인권운동가로서 삶을 살아오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지난 8월15일부터 11월22일까지 100일간 진행한 100만 시민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된 기금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 11월2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2017 동행의 날; 우리 손으로 해방을!’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비가오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우산을 쓴 채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정의기억제단 페이스북 캡쳐)

모금을 통해서 약 4억원이 모아졌으며 사회적기업 마리몬드,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김운성 작가를 비롯해 민주노총, 한국노총, 천주교 단체, 여성단체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았다.


본 행사에는 100만 시민고금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그리고 이화여자고등학교를 비롯한 대한민국 고등학생 소녀상 건립운동 참여 학교 164개교,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1세) 할머니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지금이라 돈을 돌려주고 재단(당시 합의로 구성된 평화·화해재단)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 청계광장부터 일본 대사관까지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오후 내내 내린 비로 취소됐다. 이화여고 학생들이 준비한 플래시몹과 촛불 문화제 등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한편,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 추위 속에서도 우산을 쓴 채 행사를 지켜봤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