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 송강호 “인간의 도리에 관한 영화”

▲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사진=더램프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25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가 시상식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택시운전사>는 올해 대종상영화제와 부일영화제에 이어 세 번째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외에도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다관객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청룡영화상 4관왕에 올랐다.


이 영화에서 광주로 간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을 연기하면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이 시대를,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영화도 아픈 역사를 다루는 게 아니라 ‘인간의 도리’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속 한 장면. (사진=더램프 제공)

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택시운전사> 제작사 더 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영화 촬영하면서 국린5.18민주묘지에 들른 적이 있는데 수많은 묘비명 중에 가슴에 와 닿은 묘비명이 생각난다”면서 “그 묘비명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으로 보이는데 ‘그날 함께 가지 못해서 안타까워하시던 아버지. 이제 동지들과 함께 하세요!’라고 적혀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아픈 현대사를 위로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마음이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도 여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문희는 수상 소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아직 남아서 일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우리 친구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김현석 감독은 “나문희 선생님 수상하는 것을 축하하러 나온 자린데, 뜻밖에 상을 받아 어리둥절 하다”면서 “결함이 많은 작품이지만 제가 감독상을 받는 것은 아픈 역사에 대한 청룡영화상의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영화 '아이 캔 스피크'미 의회 스페셜 포스터. (사진=영화사시선 제공)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 택시운전사 △감독상: 김현석 감독(아이 캔 스피크) △남우주연상: 송강호(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 진선규(범죄도시) △여우조연상: 김소진(더 킹) △남자신인상: 도경수(형) △여자신인상: 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 이현주 감독(연애담) △청정원 단편영화상: 대자보(곽은미 감독) △청정원 인기스타상: 나문희, 설경구, 조인성, 김수안 △각본상: 황동혁(남한산성) △미술상: 이후경(군함도) △음악상: 조영욱(택시운전사) △편집상: 신민경(더 킹) △기술상: 권귀덕 무술감독(악녀) △촬영·조명상: 조형래, 박정우(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최다관객상: 택시운전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