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 서천 전지역 확산.. 일부 漁民 "재해지역 선포" 촉구도

▲ 황백화현상으로 누렇게 변한 서천 양식 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정부가 김 산업 육성 방침을 발표한지 3달만에 명품김 생산지인 충남군 서천 김 양식장에서 '황백화'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연수출 10억 달러 달성'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김 양식장에서 발생한 황백화 현상은 27일 서천 전지역으로 확산됐다. 황백화는 생육에 필요한 양분 결핍 등으로 인해 김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다. 군은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 충남도와 함께 피해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 수립에 돌입했다.


해조류연구센터 측은 "정확한 피해원인은 김의 엽체, 해당지역 해수 영양성분 상태를 점검해봐야 알 수 있다"며 "황백화현상은 큰틀에서 보면 환경적 요인이 가장 크다. 김 양식장 해수영양소가 결핍돼 일어나는 것으로 사람에 비하면 영양결핍과 같다"고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10~11월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육지 영양분이 바다로 많이 유입되지 못한 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이에 현지 어민들 사이에서는 '재해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어민은 "빗물 양이 적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면 당연히 가뭄으로 인한 재해지역으로 선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서천을 중심으로 11월9일부터 '2018년산 서해안 청정 명품김' 생산이 본격 시작됐다. 앞서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는 2024년까지 김 연간수출 1조원(10억 달러)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품종 개발 △김 특화 수출식품 거점단지 조성 등을 제안했으나 정작 가장 기본적인 황백화 예방책 마련에는 소홀한 것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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