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네마테크가 건립될 서울 중구 초동공영주차장 지도. (사진=서울시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1960년대부터 길게는 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영화의 영화의 중심지였던 서울 충무로에 연면적 1452평 규모의 복합영상문화 공간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복합영상문화시설인 서울시네마테크(가칭) 건립을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6인의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건축가 6인은 △김승회(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대한민국) △김찬중((주)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대한민국) △조민석(매스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한민국) △데이비드 아자예(David Adjaye, Adjaye Associates, 영국) △쿠마 켄고(Kengo Kuma, Kengo Kuma & Associates, 일본) △나데르 테라니(Nader Tehrani, NADAAA, 미국)다.


이들로부터 설계안을 제출받아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처 2018년 2월 13일에 설계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의 시네마테크는 기존 건물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10여 년 동안 종로 낙원상가 건물(구 허리우드극장)에 입주했다가 최근 서울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 예술영화전용 상영관은 대형 극장 체인들이 개별적으로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네마테크가 개관하면 분산됐던 시네마테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고 한국의 시네마테크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나 미국 뉴욕의 ‘필름포럼’과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5년 3월에 시네마테크 건립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정부 승인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예상보다 작업 착수가 늦어졌다. 그 이전에는 서울에 제대로 된 시네마테크가 있어야 한다는 영화계의 요구가 10여 년 동안 있어왔다.


서울시네마테크는 서울 중구 초동공영주자창 자리에 건립될 예정이며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영상을 제작·편집 할 수 있고 관련 교육도 받을 수 있으며 저예산 영화(독립영화)와 예술영화 등 다양한 영상·문화 콘텐츠들도 관람할 수 있는 복합영상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연면적 1452평(4800㎡)의 지하 3층과 지상 10층에 다양성 영화 전용 상영관과 과거와 현재의 영상자료를 보관하고 열람할 수 있는 자료보관소(아카이브), 영화 콘텐츠의 전시가 이루어지는 전시실 등을 갖춘 영상 문화 구심점으로 조성한 계획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영화의 중심지였던 충무로에 다양성영화를 보존하고 발굴하여 상영하는 서울시네마테크가 건립되면 영상 문화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변의 다양한 문화시설,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서울의 대표문화시설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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