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상 "낙하 때 몇개로 나뉘어" 주장.. 우리 軍은 '신중'

▲ 미국 오하이오주 국립공군박물관에 전시된 MIRV 탄두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이 다탄두미사일(MIRV)일 가능성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이날 다수 현지언론 보도에 의하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MIRV일 가능성도 있다"며 "발사 시점에서는 한 발만 관측됐으나 낙하 때 몇 개로 나뉘었다"고 밝혔다.


MIRV는 1기의 탄도미사일에 수 개의 핵탄두를 싣는 방식이다. 주요거점에 대한 동시다발적 핵공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MIRV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뿐이다.


97년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생전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대미(對美) 핵위협으로 미북평화협정과 이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를 이끌어낸뒤 중러(中露) 묵인 하에 군사적으로 고립된 한국을 무력통일한다는 방침이다. 요격이 어려운 MIRV 개발이 사실일 경우 북한은 이같은 전략달성에 한층 다가서게 된다.


우리 군은 신중한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단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떨어진 것도 한발"이라며 "다만 분리여부는 여러 가능성이 있기에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긴급발표에서 화성-15형 발사가 성공했다면서 MIRV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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