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우리 쌀로 해외 인도적 지원 착수

▲ 식량원조협약(FAC) 가입동의안이 1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가 본격적 식량원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5월 진행된 애프터 쌀 원조 선적기념식.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정부가 제출한 '식량원조협약(FAC) 가입동의안'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식량원조협약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는 국제 협약으로 지난 1968년 발효됐다.


미국과 일본, EU 등 14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으며 올해 연간 총 30억 달러 규모를 약정하고 이에 따른 식량 원조를 수행했다.


정부는 쌀 생산량 증가 및 수요 감소로 쌀의 공급과잉을 겪어왔다. 이에 공급과잉을 해결하고 분쟁과 재해 등으로 인한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맞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 수행을 위해 협약 가입을 추진했다.


가입동의안 통과에 따라 정부는 FAC 사무국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대외 절차를 마무리하고 2018년도에 460억원(약 4000만달러)을 개도국에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산 쌀 약 5만톤을 활용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나라들에 원조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원국 선정과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 원조 이행에 필요한 협의를 추진한다.

이번 식량원조 지원으로 인해 한국의 ODA 대비 인도적 지원 비중은 전체 예산의 1.9%에서 약 1.7%가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 쌀을 활용한 개도국에 대한 원조 실시를 통해 잉여 물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국내 쌀 수급 관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로 국제 원조 성공사례의 모델이 돼왔다"며 "이번 식량원조협약 가입을 통해 국제 식량원조 정책 방향을 이끌어 가는 식량원조국으로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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