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으로 어촌자원 체계적 관리 추진

▲ 지주식 김 양식에 나선 완도 어민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4일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을 제5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이상 2015년), 신안 천일염업(2016년)에 이어 올해에는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을 선정했다.


지주식 김 양식어업은 갯벌에 지주목을 세우고 발을 설치해 김을 기르는 방식이다. 예로부터 완도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졌던 '섶 양식'에서 발전했다. 썰물 때 물이 빠지는 갯벌의 특성상 다른 방식으로 양식하는 김에 비해 일조량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지주식 양식방법은 일반적인 부류식 양식방법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생산되는 김의 맛과 향, 색깔 등은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1922년 전담조합(완도해태어업조합)이 설립돼 지주식 김 양식어업 보존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완도지역 3개 마을(청용리, 가교리, 봉명리)의 24개 어가에서 전통방식을 계승해 지주식 김 양식을 계속해오고 있다.


해수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 관리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전국 시·군에서 신청한 어업유산 후보를 대상으로 자문위원회 심사를 실시해 최종 결정한다. 지정 이후 어업유산 보전, 활용을 위한 예산이 국가로부터 지원된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향후 3년간 전통자원 복원, 정비 등을 위한 예산(총사업비 7억. 국비 70%, 지방비 30%)이 지원된다. 어촌체험마을 등 정부 관광상품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어촌 홍보사업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양영진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앞으로도 우리 어촌에 계승되는 귀중한 유무형 자산들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계획"이라며 "대국민홍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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