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관계자 "與, 野 요구 상당부분 수용.. 협상타결 전망"

▲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인상분 지원 등을 두고 릴레이협상을 하고 있는 여야3당이 이견을 상당히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타결 시 이르면 4일 밤 본회의가 소집돼 예산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예산안 협의를 이어갔다.


한 야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1만2200명 규모였던 공무원 증원을 9500명 가량으로 양보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전했다. 국민의당은 8870명, 한국당은 6천여명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구해왔다. 이 관계자는 또 3조원에 달하는 최저임금 인상 보조금과 관련해서도 정부여당이 야당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동·기초연금 시행 시기는 내년 6.13지방선거 이후인 9월 정도로 미루는 방안이, 법인세는 2천억원 이상 구간 신설이라는 여당안을 바탕으로 하되 세율에서는 야당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예산 법정처리 시한인 2일에도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예산 시한을 넘겼다.


청와대 시선은 현재 여의도로 집중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치권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국회의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공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생살이 뜯겨나가는 것 같고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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