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필요시 전문가 상담 서둘러야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p 올릴 전망이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 등이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p 올리는 등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일부터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 금리를 연 최고 4.7%로 0.2%p, ‘위비수퍼주거래예금(연 최고 2.1%)’은 0.3%p 등 29개 수신상품 금리를 0.1~0.3%p 인상했다. 이날부터 신한은행도 상품 금리를 0.1~0.3%p 올렸다. '신한S드림적금' 금리는 0.25%p 인상된 연 1.30%, '신한스마트적금'도 0.2%p 올린 연 2.0%로 적용된다.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S드림정기예금' 금리는 연 1.10%에서 1.35%로 인상됐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주 초 예적금 금리를 0.1~0.3%p 올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수신상품 금리 인상 폭에 대해 협의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다음달 2일까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p 인상하기로 했다. 각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 폭은 0.1%p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부동산, 채권, 금 등에 몰렸던 시중 단기부동자금이 은행 수신상품으로 이동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부동자금은 지난 9월 기준 1070조원대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몇 달간 금리인상이 예고됐지만 부동자금은 부동산 시장에 쏠렸다"며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진다면 몰라도 현재서는 금리인상이 돈의 흐름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을 주진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금리는 전주보다 0.07~0.08%p 하향조정됐다. KEB하나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연 3.637~4.637%로 전주보다 0.08%p 내렸다. 지난 10월 말 최고 금리였던 5.158%보다 0.5%p 넘게 떨어진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연 3.58%~4.78%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 연 3.65~4.85%보다 최고·최저치 각각 0.07%p, 신한은행은 3.57~4.68%로 지난 10월 3.69~4.8%보다 0.12%p, 우리은행은 3.52~4.52%로 10월 말 3.64~4.64%보다 0.12%p 내렸다.
시중은행 다른 관계자는 "주담대가 오히려 전보다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출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주담대가 내림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주담대가 필요하다면 금리가 변동되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등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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