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 시상식 오는 13일 열려

▲ KBO가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각 부문별 후보 85명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개최된다. (사진=KBO 제공)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 8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KBO는 지난해까지 경기수와 타격 성적으로 골든글러브 후보를 정해왔으나 올해부터 해당 포지션 수비 이닝 수로 변경했다. 야수는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선수를 후보에 포함시켰으며 지명타자는 297타석 이상 채운 선수에게 후보 자격을 부여했다.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 이상 던졌거나 △10승 △30세이브 △30홀드 이상 달성한 선수를 후보로 선정했다. 또한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 수상자 역시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시켰다.


이번 시즌 골든글러브 후보는 △투수 26명 △포수 6명 △1루수 5명 △2루수 8명 △3루수 6명 △유격수 5명 △외야수 22명 △지명타자 7명 등 총 85명이 선정됐다. 후보 수는 지난해(45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가장 많은 후보가 포진해있는 투수 부문에는 △양현종 △헥터 △팻딘(이상 KIA)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이상 두산) △레일리 △박세웅 △송승준 △손승락(이상 롯데) △해커 △맨쉽 △김진성(이상 NC) △켈리 △다이아몬드 △문승원 △박종훈(이상 SK) △소사 △차우찬 △진해수(이상 LG) △브리검 △최원태(이상 넥센) △오간도(한화) △윤성환(삼성) △피어밴드 △로치(이상 kt)가 후보에 포함됐다.


올해 20승과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인 KIA 양현종은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 석권까지 도전한다. 만약 양현종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생애 첫 수상이며 3개 타이틀 동시 석권 역시 역대 최초가 된다.


포수 부문에서는 △김민식(KIA) △양의지(두산) △김태군(NC) △유강남(LG) △강민호 △이지영(이상 삼성) 등이 후보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삼성에 이적한 강민호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전 소속팀 롯데가 아닌 삼성 소속으로 수상하게 된다.


시즌 종료 후 이적팀 소속으로 수상한 경우는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대화(해태→LG)부터 2016년 최형우(삼성→KIA)까지 모두 9명이다.


야수 부문 중 용병선수가 가장 많이 후보에 포함된 1루수는 △오재일(두산) △이대호(롯데) △스크럭스(NC) △로사리오(한화) △러프(삼성)가 경합한다.


2루수 부문은 △안치홍(KIA) △오재원(두산) △번즈(롯데) △박민우(NC) △김성현(SK) △서건창(넥센) △정근우(한화) △박경수(kt) 등 8명이, 3루수는 △이범호(KIA) △허경민(두산) △최정(SK) △김민성(넥센) △송광민(한화) △이원석(삼성)이 후보에 올랐다.


유격수에는 △김선빈(KIA) △손시헌(NC) △오지환(LG) △김하성(넥센) △하주석(한화) 등 5명이 포함됐다.


3명의 선수에게 시상하는 외야수 부문은 △최형우 △버나디나 △이명기(KIA)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김문호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이상 롯데) △나성범 △권희동 △김성욱(이상 NC) △노수광(SK) △이형종 △채은성(이상 LG) △이정후 △고종욱(이상 넥센) △양성우(한화) △구자욱 △김헌곤 △박해민(이상 삼성) △유한준(kt) 등이 후보에 선정됐다.


FA로 이적한 민병헌은 강민호와 마찬가지로 이적팀인 롯데 소속으로 후보에 올랐다.


한편 외야수 부문에는 최다안타 1위 손아섭을 비롯해 최형우(출루율), 버나디나(득점), 박해민(도루) 등 정규시즌 타격 부문 타이틀 홀더가 다수 포함됐으며 두산의 준우승을 이끈 김재환과 박건우, 신인왕 이정후 등도 이름에 올라있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명타자 부문에는 △나지완(KIA) △에반스(두산) △최준석(롯데) △정의윤(SK) △박용택(LG) △김태균(한화) △이승엽(삼성)이 선정됐다.


이승엽은 2015년 본인이 세운 최고령 기록(39세 3개월 20일)과 통산 최다 기록(10회) 경신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는 한화 김태균과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LG 선수 중 유일한 3할 타자(0.344)인 박용택, 팀 우승에 기여한 KIA 나지완 등과 경쟁한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4일부터 8일까지 KBO리그를 담당했던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며 KBS 2TV와 네이버, 다음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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