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농어업단체 대표 간담회에서 농어민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쌀국수 진흥 등 새로운 농·어업 살리기와 수요 창출 방안도 내놓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명박 당선자,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 권오을 국회 농해수위원장 등을 대거 연석참여시킨 가운데 농어민 대표 44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21일 이 행사에서 이 당선자는 “이렇게 자리를 크게 만든 것은 인수위 한달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제인 접촉에 주력했던 이 당선자가 농어업과 소외계층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당선자는 인사말에서 “차기정부는 기업이 잘되는 것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지만, 농촌이 잘사는 것에 더더욱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2시간 1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한 농어민 관련 대표자들은 농어업 전반에 대한 우려와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생생한 의견들을 쏟아냈다.이 당선자는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를 농수산식품부로 통합한 것에 대해 “앞으로 10년, 20년 농촌이 살아갈 기반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농수산업의 2차 산업화를 강조했다.

그는 “쌀농사를 지어 경쟁이 안된다고 하는데 일본도 (쌀로) 정종을 만든다. 우리도 비싼 밀가루를 쌀로 대용할 수 없는지 연구해야 한다. 동남아에서도 다 쌀국수를 먹는데 우리만 밀가루 국수를 먹느냐”며 즉석에서 쌀 활용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머리를 맞대고 밤을 새워 같이 고민하고 대화하자”고 제안한 뒤 “저는 정치적으로 절대 하지 않는다. 필요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이야기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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