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금지 러시아, 올림픽 개인 출전 길 열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의 올림픽 보이콧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개인 출전을 사실상 허가했다.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도핑 스캔들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의 선수들의 대회 보이콧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IOC의 출전 금지 처분에 반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한데 이어 개인 자격 출전까지 보이콧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선수들이 원한다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떤 봉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개인 출전의 여지를 보여줬다.


개인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은 올림픽기를 달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자격으로 출전해야 하며 금메달을 딸 경우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울리게 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는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가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올림픽 정신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면 국가 차원의 참가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OC는 러시아가 제재를 준수할 경우 폐회식에 한해 러시아 국기와 유니폼 삭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러시아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IOC의 제재를 준수한다면 폐회식에서 국기와 유니폼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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