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 지역, 여성 시신 한 구 발견

▲ 지난 4일 발생한 캘리포니아 산불은 서울의 면적 80% 달하는 지역을 불태우고 확산 중이다. 강풍으로 인한 산불 피해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 카운티에서 지난 4일 시작된 산불로 7일(현지시간) 현재까지 12만 에이커(약 405㎢)가 불에 탔다. 전체 서울 면적(605㎢)의 80%에 달하는 규모다. 이 산불은 시속 80~130km의 강풍을 타고 북동쪽 휴양지 오하이 밸리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이 번지면서 오하이 지역에서는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지역 주민 8천여 명은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에 황급히 대피했다. 미 서부 LA와 벤추라, 샌타바버라를 잇는 101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한동안 폐쇄됐다가 이날 아침 7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앞서 실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크릭 산불로 인근 목초지에 있던 말 3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실마 카운티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LA와 벤추라 지역에서는 20만명이 이번 화재의 영향권에 접어들어 대피령이 내려졌다. LA 관내 320개 학교는 휴교했다.


기상당국은 현재 진화율은 5%미만이며 시속 80~90km 이상의 건조한 강풍이 불어 산불 피해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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