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그 첫 단계로 2012년 파업 이후 MBC 노조 본부와 갈등을 빚어오며 사측의 입장에 섰던 신동호, 배현진 아나운서를 인사 조치할 것을 예고했다. 최 사장은 8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에 대해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아나운서 후배들을 스스로 그만두게 만들었으며 상당수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책임을 물을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배현진 앵커는 지금 앵커를 맡고 있는데, 그 부분은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 하리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최 사장의 이 발언은 배 앵커가 현재 MBC 노조와 등을 지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사실상 앞으로 앵커 직을 수행할 수 없을것을 예고한 것이다.

최 사장은 두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일부 간부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을 밝히며 이를 위해 'MBC 재건위원회'를 설립하고 ‘노사 공동 위원회’를 통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MBC를 타락시킨 직원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 사장은 MBC 노조의 파업당시 사측이 일방적으로 채용한 100여명의 경력 기자들과 기존 기자들과의 갈등, MBC 내 조직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조직의 대표가 된 만큼 이분들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서 풀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인사가 나면 간부들이 그런 노력들을 저와 함께 하면서 잘못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하고 그런 과정이 필요하리라고 본다“며 갈등해결에 노력을 다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