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림종자원, 14일 시상식 개최

▲ '2017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배추 '청남',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고구마 '풍원미'와 사과 '썸머킹' (사진=농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국립종자원은 ‘2017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회의 8개 수상품종에 대한 시상식을 오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다.

200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회는 종자산업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현재까지 42개 작물 95개 품종이 선정됐다.

올해에는 종자수출을 통해 시장 개척·확대에 기여한 품종을 시상하기 위해 수출품종상을 신설했고 육종가의 우수 신품종개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시상금을 대폭 인상했다.


대통령상은 배추 ‘청남’ 품종을 육성한 우리종묘 김완규 대표가 수상했다. ‘청남’은 월동(越冬)재배용으로 수확기가 늦어 봄배추 공급이 시작되는 4~5월까지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으로 배추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품종이다.


월동배추는 전남 해남·무안·신안군 등의 해안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청남’ 배추는 월동배추 종자시장의 40~50%를 점유하고 있고 있으며 배추 가격도 기존 품종에 비해 높아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무총리상 수상품종으로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의 고구마 ‘풍원미’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의 사과 ‘썸머킹’ 품종이 선정됐다.


‘풍원미’ 고구마는 수확이 빠른 다수확 품종으로 맛이 좋은 기능성 호박고구마다. 기존 ‘율미’보다 생산성이 높고 눈에 좋은 베타카로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보급 3년 만에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해 올해 재배면적이 2,000ha에 이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썸머킹’ 사과는 7월 중하순에 수확이 가능해 여름철 유통되는 풋사과 ‘쓰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외국품종인 ‘쓰가루’보다 과즙이 많고 식감이 좋아 여름에도 맛있는 우리 품종의 사과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수확이 늦은 특성의 품종에 비해 약제살포 노력 등 노동력절감 효과가 큰 품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시드피아의 벼 ‘진상’ △유니플렌텍의 팔레놉시스 ‘유니웨딩’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의 벼 ‘새일미’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의 딸기 ‘싼타’ △농우바이오의 무 ‘RCH1188’ 품종이 선정됐다.


‘진상’ 벼는 인육종가가 개발한 품종으로 멥쌀과 찹쌀의 중간정도 찰기를 갖는 부드러운 식감의 품종으로 지역특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유니웨딩’ 팔레놉시스는 색상이 밝고 화려하며 식물체가 똑바로 선 모양으로 촘촘하게 심을 수 있어 재배관리가 용이하다. 연중 출하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상 경매가를 유지하는 고소득 품종이다.

‘새일미’ 벼는 국내 벼 최초로 분자표지를 활용해 육종기간을 12년에서 7년으로 단축한 품종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싼타’ 딸기는 겨울철 하우스 재배용으로 조기 수확이 가능하고 단맛과 신맛의 적절한 조화로 식미가 우수하며 과실이 크고 단단한 다수확 품종이다.

‘RCH1188’ 무는 금년도 신설된 수출품종상 수상 품종이다. 무 모양이 원통형이고 무 전체 색이 백색인 우수한 외관을 나타내며 2013년 중국 수출이후 매년 30톤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국립종자원 측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회가 육종가의 신품종개발 의욕 고취 및 종자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6일부터는 ‘2018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회의 출품신청을 받는다 2018년 1월 31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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