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 한 번도 北核 억제 역할 안해”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訪中)을 위해 출국한 당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본 방문에 나섰다. “중국은 단 한 번도 북핵 억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북중러(北中露) ‘핵동맹’에 맞서 한미일(韓美日) ‘핵동맹’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13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단에 “이 정부가 외교를 잘 하면 제1야당이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며 “(정부가) 북핵 대책을 내놓지 못하기에 우리라도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단 한 번도 북핵 억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 북한, 러시아, 중국은 사회주의 핵동맹을 하고 있다”며 “우리로서 중요한 건 미국, 일본이지 중국이 아니다. 한국, 미국, 일본도 자유주의 핵동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러(中露)는 북핵 개발에 대해 “반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고 있다. 북한 해상봉쇄 등 강도 높은 제재는 반대해 사실상 북핵 개발을 방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폭주하는’ 북한을 앞세워 신(新)냉전에 돌입한 미국과 대리전을 치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홍 대표 발언은 이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 방중을 두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도부는 ‘단호한 목소리’를 주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북한 추가도발은 한반도 정세 뿐만 아니라 전체 동북아 정세를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냉정하고 진실된 대화가 한중(韓中)관계를 회복하고 중국 역할을 이끌어내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 등 국익을 수호하면서 한중관계 정상화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문 대통령은 한중정상회담에서 군사주권에 대해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중국이 고집스럽게 요구하는 소위 ‘3불(不)’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중국에 ‘NO(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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