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나문희가 12일 서울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12일 서울 명동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나문희가 대상 격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나문희는 올해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총 4개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청룡영화상에서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기스타상을 받을 만큼 젊은 층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그는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임을 숨기고 지금껏 살아온 ‘옥분’ 역을 맡았다. 어느 날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좌충우돌 하지만 결국 그가 영어를 배운 이유는 미국 법정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말하기 위해서였음이 드러난다.


▲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엄지원(왼쪽)과 신인영기상을 수상한 배우 이수경.

나문희는 수상소감에서 “<아이 캔 스피크>는 나올 수 없는 영화였다”면서 “3년 전에 처음 대본을 받아봤는데 시작하기 어려웠다. 다음에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합류하고 김현석 감독도 오고 이제훈도 와서 없어질 뻔한 게 있어진 거다”라고 활짝 웃어 보였다.


이외에도 여성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신인연기상과 연기상에는 각각 <용순>의 이수경과 <미씽: 사라진 여자>의 엄지원 배우가 수상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말 그대로 한 해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한 여성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00년부터 시작됐으며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이사회가 후보를 선정하고 시상을 진행한다.


▲ 지난 12일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2017 올행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세 명의 배우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1부에서는 ‘성평등 구현을 위한 영화정책 포럼’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영화인의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차별) 실태조사 중간발표“가 진행됐다.


올해에는 영화계 성폭력 사건으로 이슈가 크게 있었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채윤희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이 너무 늦은 것 아닌가하는 후회가 든다”면서 “곧,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하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난 12일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2017 올행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모두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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