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우승팀 KIA, 수상자 5명 배출 ‘경사’

▲ 2017 KBO 골든글러브 투수부문 수상자 양현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한국시리즈 MVP와 정규시즌 MVP에 이어 프로야구 역사상 첫 시상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13일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 장원준(두산) 등을 제치고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현종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로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1승 1세이브로 MVP를 차지하며 팀의 11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양현종은 수상소감에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도와준 분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하늘에 있는 친구 이두환(전 KIA)에게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7년도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투수 부문 수상자 양현종을 비롯해 안치홍(2루수 부문)과 김선빈(유격수 부문),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이상 외야수 부문) 등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타율 0.370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김선빈과 타율 0.316, 20홈런 93타점을 기록한 안치홍은 올 시즌 KIA의 키스톤 콤비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선빈은 생애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이며 안치홍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최형우는 지난해 FA를 통해 KIA에 이적 이후 첫해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개인 통산 5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버나디나는 정규시즌에서 3할 타율에 20홈런 20도루 기록을 세운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5할 타율을 때려내는 등 공수주에서 쏠쏠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삼성)가 골든글러브에 선정됐다. 강민호는 타율 0.285, 22홈런으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지만 FA로 팀을 떠나면서 삼성 소속으로 상을 받았다. 강민호는 수상소감에서 “롯데 팬들의 사랑을 기억하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1루수는 ‘빅보이’ 이대호(롯데)에 돌아갔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는 복귀 첫해부터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6년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탈환했다.


3루수는 올해 타자 중 최고의 활약을 보인 최정(SK)이 수상했다. 최정은 타율 0.316, 46홈런으로 2년 연속으로 40홈런 및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토종 거포의 면목을 보여줬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에는 최형우, 버나디나와 함께 손아섭(롯데)이 선정됐다. FA로 소속팀 롯데 잔류를 선택한 손아섭은 타율 0.335에 193안타를 때려내며 최다안타 1위를 기록했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는 박용택(LG)이 차지했다. 타율 0.344로 타율 4위를 기록한 박용택은 30대 후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투혼을 보여주며 LG트윈스의 맏형이자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골든글러브에 앞서 진행된 특별상 시상식에서는 페어플레이상에 유한준(kt)이, 사랑의 골든글러브에는 신본기(롯데)가 골든포토상에는 양현종이 선정됐다.


<2017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수 양현종(KIA) △포수 강민호(삼성) △1루수 이대호(롯데) △2루수 부문 안치홍(KIA) △3루수 부문 최정(SK) △유격수 부문 김선빈(KIA) △외야수 부문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이상 KIA), 손아섭(롯데) △지명타자 부문 박용택(LG) △페어플레이상 유한준(kt) △사랑의 골든글러브 신본기(롯데) △골든포토상 양현종(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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