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APEC 정상회담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다. 과연 이번 방문으로 중국이 줄 곳 제기해왔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완전히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드 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경제협력, 외교문제등 다양한 현안에 걸쳐 대화를 나눌것으로 예상된다. 그 간 양국 정상은 G20, APEC 등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사드문제 때문에 다른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없었기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에 다시 대화국면의 물꼬가 트일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회담뒤엔 양국이 공동발표보다 각자발표를 통해 회담결과를 브리핑하는데 합의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두 정상은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끝으로 한중정상회담 공식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후 문대통령은 베이징대 강연을 비롯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충칭을 방문하는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중국을 방문해 재중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중국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날은 공교롭게 난징 대학살 80주년 추도식 때문에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 대부분이 난징에 머물러 있어 시진핑 주석을 비롯, 중국 고위직 누구도 문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한 나라의 국가 정상이 국빈 방문했는데도 추도식을 참석했다는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아직 사드 갈등이 덜 풀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과 중국의 의도적인 견제라는 설, 난징 80주년일에 굳이 문 대통령을 초청한거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중국의 이 같은 반응에 개의치 않고 재중동포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제국주의에 의한 고난도 함께 겪었고,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중국에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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