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화장품 자판기도 등장.. 1인 가구 증가 외 최저임금 상승도 영향

▲ 부산 시내 한 가게에서 선보인 반찬 자판기.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지난달 말 농협이 ‘고기 자판기’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부산에 ‘반찬 자판기’가 설치돼 눈길을 끈다. 1인 가구 증가추세에 맞춰 농축산 업계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반찬 자판기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소재 한 반찬가게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자판기에서는 김치, 멸치볶음, 연근조림 등 50여 종류의 반찬이 24시간 판매되고 있다.


가게 사장은 부산일보에 “영업시간이 끝나는 오후 8시 이후에도 1인 가구,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가게를 찾는 고객이 많아 반찬 자판기를 설치했다”며 “앞으로 반찬 자판기를 체인화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에는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과 인근 지역에 ‘고기 자판기’가 설치됐다. 생고기, 양념고기 등 20여 종의 고기가 300g 단위로 진공포장돼 판매되고 있다. 농협은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 3~4월께 전국 500여 곳에 고기 자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외 다양한 자판기도 출시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역내 주요 지하철 역사에 ‘꽃 자판기’ 등을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는 서울 지역 화장품 체험공간인 그린라운지 2곳에 미니숍을 설치했다.


자판기 열풍 배경에는 최저임금 인상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내년 7천530원으로 올린 뒤 최종적으로 1만원으로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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