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이 중국 청도대학과 공동연구한뒤 발견한 미생물3종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농촌진흥청은 중국 청도농업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과채류에서 농약을 분해 할 수 있는 성분을 가진 미생물 3종을 선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농진청은 살충제 성분 중 하나인 스피로디클로펜(spirodiclofen), 제초제 성분 중 하나인 2,4-D 부틸에스테르(2,4-D butyl ester)를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생물들을 선발하였다.

이번에 선발된 미생물은 수확 후 농경지 토양이나 채소 등에 남아 있을 수도 있는 약제를 제거하는 기반기술로 활용될 수 있으며, 환경 정화 및 안전 먹거리 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되기에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미생물은 아시네토박터 ZX02, 4-2-2, M-41 등 3종으로, 수 년 동안 약제가 살포된 토양으로부터 약제만을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살아남은 균주들을 순수 분리한 것이다.

이 균들을 이용해 약제 분해 효과를 실험한 결과, 아시네토박터 ZX02와 M4-1은 2,4-D 부틸에스테르에 대해 4일 이내에 각각 87.2%, 100%의 분해 능력을 보였다.

아시네토박터 4-2-2는 스피로디클로펜에 대해 처리 4일 이내에 96.3%를 분해하는등 농약 제거 성분이 탁월함을 입증했다.

각 미생물들은 독자적인 분해성분을 가지고 있어 약제를 쉽게 분해하고 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특히 아시네토박터 ZX02의 경우, 23kb 크기가 2,4-D 부틸에스테르를 덜 유해한 2,4-D로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선발한 미생물 3종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하였고, 추후 이들 미생물에 대해서는 제제화 시험을 실시, 기술 이전을 통해 친환경 잔류약제 경감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정인홍 연구사는 "앞으로도 농산물 및 환경의 잔류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약제 분해 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안전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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