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세 ‘견인’

▲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부동산 임대업 등 대출이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이 상호금융조합과 저축은행, 보험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2017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비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60조1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3% 급증했다. 시중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말 같은 기간 10.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2배나 빠른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비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중 부동산 및 임대업 비중은 3분기 기준 31.6%로 지난해말(27.6%)보다 4.0%p 상승했다. 음식 숙박업은 9.4%로 같은 기간보다 4.3%p 하락했다. 건설업(8.1%)과 운수업(6.1%)은 각각 1.1%p, 0.5%p씩 내렸다.


반면 연체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비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8%로 지난해 말(2.2%)보다 0.4%p 하락했다. 일반 가계대출 연체율(1.2%)보다는 높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부동산 시장 호조와 최근에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임대업 대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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