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JTBC 뉴스룸 출연 호재로 작용할까?

▲ 지난 11일 열린 영화 '강철비' 기자간담회에서 정우성이 밝게 웃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영화 <강철비>의 주인공 정우성이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화제를 뿌린 가운데, 같은 날 개봉한 영화가 흥행 면에서도 청신호를 켰다.


정우성의 JTBC 출연과 흥행 청신호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향후 흥행몰이를 하는 데는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록 방송에서 영화에 대한 말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날 방송의 핵심은 현재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로힝야족’ 문제였으며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를 맡고 있다.


15일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강철비>는 개봉 첫 날 23만443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같은 날 개봉한 헐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11만5273명)를 가뿐하게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14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12월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국제시장>(2014)의 오프닝 스코어 18만 명 기록을 경신했다. 양우석 감독의 전작 <변호인>(2013)의 오프닝 기록은 <강철비>보다 약 2000여명 적은 23만2031명이었다.


<강철비> 측은 이 기록은 “올해 1월 78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공조>의 오프닝 기록 15만1845명까지 모두 뛰어넘는 놀라운 수치”라면 “역대 겨울 개봉 천만 영화들의 오프닝 기록을 경신하면서 <강철비>가 12월 극장가 흥행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고 분석했다.


<강철비>는 소재 자체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다. 만약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에서 영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핵을 막으려는 남과 북의 두 남자의 브로맨스도 인기를 끌만한 요소다. 게다가 민감한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벌이는 정치인들의 신념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정우성이 JTBC에 출연해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영화 상 ‘북측 1호’라고 지칭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현재 북한의 김정은이라는 점이다. 부상을 당해 혼수상태로 있는 모습만 나오지만 그 외모가 김정은과 매우 닮아 있다.


그러나 흥행 면에서 12월은 축구의 ‘죽음의 조’와 같다. <강철비>는 현재 <스타워즈>와 겨뤄야 하고 오는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 그리고 27일 개봉하는 <1987>까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첫 스타트를 끊은 <강철비>가 12월 영화계 죽음의 조에서 과연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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