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일대일로 사업에 한국이 동참하길 희망'

▲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서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북한이 대화와 교류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합의했으며, 한국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날 정상회담이 끝난뒤 중국 외교부와 언론들은 두 정상이 한반도 문제를 가지고 논의한 결과 “한반도 비핵화는 진행되어야 하고, 한반도에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은 안되며, 결국 한반도 문제는 당사자인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의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 우리는 안정 유지, 전쟁 방지, 화해와 대화 촉구를 위해 한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간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주력해 왔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갈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 주석은 사드를 집적 언급하지는 않고 “얼마 전 모두 다 아는 이유로 양국 관계는 풍파를 겪었다”로 돌려 이야기 하며 사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내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양국 수교 당시 초심을 명심하며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는 기본 원칙에 따라 진심으로 대하는 이웃 나라의 도리를 지킬 것”이라고 약속하며 앞으로 한국과의 우호를 다짐했다.

또한 최근 중국이 벌이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중국이 유라시아 대륙을 경제벨트로 묶으려하는 21세기판 실크로드 사업)에 대해서도 한국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대일로’와 한국 발전 전략의 연결을 추진하며 공동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다양한 민간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며, 한국은 중국과 정치적 신뢰와 민간 우호 증진을 위해 각 차원의 교류와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은 일대일로 협력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며, 중국 및 다른 국가와 함께 인류운명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주력하려 한다”고 답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한국 외교부와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녹색생태산업, 환경, 위생, 농업, 에너지, 올림픽 주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협약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 개선에 노력을 하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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