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붙어 흉기 휘둘러 살해한 혐의

▲ 피의자 황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남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서울 대림역 인근에서 20대를 칼로 휘둘러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자진입국한 중국동포가 15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에서 A(2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황씨와 A씨는 대림역 인근 모 은행 앞에서 골목길까지 나와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27분께 대림역 9번 출구 부근 골목길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신고자 진술과 살해 장소 부근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CCTV 기록을 토대로 도주로를 따라 황씨를 쫓았지만 낮 12시47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중국 하얼빈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황씨의 국내 지인을 수소문해 중국에 거주하는 황씨 어머니의 연락처를 파악한 뒤 아들에게 한국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 이에 황씨가 지난 14일 오전 경찰에 직접 전화해 자진 입국 의사를 전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황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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