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71건 발생, 최근 10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 금년도 산불 건수와 피해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월 발생한 삼척 산불 피해 복구현장.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건조기후와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산불 건수와 피해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금년도 산불 발생 건수가 663건으로 최근 10년 평균(385.8건) 대비 73% 증가했고 강릉·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428ha의 피해를 입었다고 15일 밝혔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3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소각이 29%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역대 가장 많은 7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피해 면적은 26ha에 달했다.


또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건조주의보가 38일이나 발령됐으며 강수량도 18mm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12월에도 건조주의보가 지속되면서 산불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경북(18건)과 경남(13건)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으며 야간 산불이 14건에 달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산불위기경보 ‘주의’ 해제 시까지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하고 감시 인력과 진화대원을 확보해 산불방지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더불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올림픽의 시설물 안전을 위해 신속한 초동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원 평창군에 산림헬기 1대를 추가로 전진 배치하고 인근지역인 강릉‧정선‧원주‧횡성을 특별권역으로 지정해 진화장비 배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동절기에도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산불예방활동을 통해 국민을 지키고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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