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시내용 보면 확인 가능” 11월 경남지사 출마선언 당일 사퇴 기자회견

▲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7일 오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자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이었던 4선 출신의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는 “탈락이 아닌 자진사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8일 “어제 여러 당협위원장들의 발표에 제 이름도 들어있지만 사유는 다르다”며 “한국당 공시내용을 확인하면 알 수 있는데 점수미달이 아닌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스스로 ‘사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제 지역구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구까지 같은 가족으로 챙겨왔다. 언제나 한결같은 정성으로 희망과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말 경남도청 기자회견에서 내년 6.13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당협위원장 사퇴를 공식발표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는 홍준표 캠프 SNS본부장으로 활동했다. 9월에는 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됐다.


이번 한국당 당무감사에서는 현역의원 4명, 원외 58명이 당협위원장 교체대상 명단에 올랐다. 현역은 △서청원(8선. 경기 화성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다.


원외 중 서울은 △권영세(영등포을) △김기윤(중구성동갑) △김승제(구로갑) △류여해(서초갑) △박선규(영등포갑) △신동우(강동갑) △안홍렬(강북을) △양재성(강북갑) △양지청(성북갑) △이경표(강서을) 위원장이다.


경기는 △금병찬(군포을) △김동식(김포갑) △김성태(남양주을) △김성기(포천가평) △김영선(고양정) △박광서(광주갑) △박재순(수원무) △박창식(구리) △백성운(고양병) △손범규(고양갑) △심장수(남양주갑) △심중식(광명을) △양동석(평택을) △염상훈(수원을) △오병주(화성을) △우신구(김포을) △우호태(화성병) △이기학(안산 상록갑) △이사철(부천 원미을) △이세종(양주) △전하진(성남 분당을) △정성근(파주갑) △정은숙(광명갑) △정준태(수원정) △허명환(용인을) 위원장이다.


인천은 △강범석(서구갑) △구본철(계양갑) △장석현(남동갑) △제갈원영(연수갑) 위원장이다. 영남권은 △김두겸(울산 울주) △김재철(경남 사천남해하동) △김척수(부산 사하갑) △김호기(부산 동래) △김희정(부산 연제)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갑) △박영진(경남 김해갑) △양영모(대구 북구을) △이만기(경남 김해을) △이장권(경남 양산을) 위원장이다.


충청권은 △송태영(충북 청주흥덕) △오성균(청추 청원) △이건영(충남 아산을) △이재선(대전 서구을) △이현(대전 유성을) △진동규(대전 유성갑) △최민기(충남 천안을) 위원장이다. 제주는 △강지용(서귀포) △양창윤(제주갑) 위원장이다.


이번 당무감사에서 바른정당 복당파 지역구의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물갈이됨에 따라 복당파가 이 지역 당협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이들은 지역구 내 한국당 조직을 흡수하게 돼 지방선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지자체장, 국회의원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건 골목민심을 쥐고 있는 해당지역 기초의원들이다. 당협위원장은 기초의원 공천권을 가진다.


당무감사에서는 또 친박(親朴)계가 대거 탈락했다. ‘친박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고얀 짓”이라며 “(홍준표 대표가) 못된 것만 배웠다. 당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홍 대표가 복당파와 손잡고 사당(私黨)화를 추진하기 위해 친박계 및 복당파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을 대거 ‘숙청’했다는 주장이다.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의 배은망덕함, 후안무치함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이번 당무감사로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 개입해 사적공천을 하려 한다.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