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 중순 전후해 선행 이어져 ‘눈길’

▲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전달한 편지.(사진=제천시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충북 제천에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로 15년째 연탄 선행을 배풀었다. 2003년부터 해마다 12월 중순을 전후해 선행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제천시는 18일 최근 시청 사회복지과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찾아와 백색 봉투만 전달하고 급히 돌아갔다고 밝혔다.

봉투 안에는 ‘오늘도 많이 춥네요. 연탄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 부탁드립니다’란 짧은 메모와 2만장의 연탄 보관증(1천300만원 상당)이 들어 있었다.

사회복지과 직원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려 했지만 ‘전달만 하러 온 것’이라며 대답만 하고 급히 사라졌다. 시는 이번에 기탁된 연탄을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사회에서 소외당한 어려운 가정에 고루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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