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연대·통합 안하면 민주당서 의원 빼갈 것” 朴 “어쩌다 이런 꼴”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바른정당이 이른바 ‘천정박(천정배·정동영·박지원)’ 배제를 국민의당과의 통합조건으로 내세운 가운데 국민의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19일 “통합하려면 그분들은 떼내야 한다는 것을 안철수 대표도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같은 입장을 안 대표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토대상으로 언급된 박지원 전 대표는 격한 반응을 내놨다.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않겠다던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 정체성이 같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로 통합을 밀어붙인다”며 “어쩌다 이런 꼴이 됐나”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안 대표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한 박 전 대표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바른정당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날 대전 중앙시장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대전·충청 지역위원장 공동토론회’에서 “바른정당과 연대나 통합 노력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에서 국민의당 의원 빼가기를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0월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고민스럽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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