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aT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발간

▲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발갈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평일 저녁에 라면을 먹는다고 응답한 소비자 중 20.8%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평일 저녁식사로 라면을 자주 먹는 소비자(14.9%)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2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17.2%가, 미혼자는 16.5%가 평일 저녁에 라면을 먹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의 소비자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등에서 주로 라면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유통 채널별 매출 비중을 보면 편의점 라면 판매량이 2012년에 비해 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면 형태별 시장 규모는 2016년 판매액 기준 봉지라면이 66.5%, 용기면(컵라면)은 33.5%를 나타냈다. 하지만 용기면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결과가 1인가구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용기면 소비 증가는 1인 가구 및 간편성 추구 트렌드 등으로 섭취가 간편한 용기면이 주목받고 있어 용기면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전기레인지에 끓여 먹어도 전혀 해롭지 않은 컵라면을 출시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봉지라면 전문점도 서울 명동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라면으로 이 매장만의 방식으로 조리해 판매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가게는 대부분 1인용 좌석이 따로 마련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또한 1인 가구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라면 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2조1613억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 수출 규모도 3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조1613억원은 2012년 1조9608억원에 비해 10.2% 증가한 수치다. 농식품부는 최근 증가세는 2015년 짜장·짬뽕을 활용한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과 2016년 하반기 부대찌개 라면과 같은 한식라면이 인기를 끈 데다, 최근 기존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라면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제품의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산 라면의 2016년 해외 수출 규모는 2억9037만달러로 무역수지는 2억8823만달러(수입액 209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2억623만달러에 비해 140.8%나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25.9%), 미국(12.3%), 일본(6.6%), 대만(5.6%), 호주(4.4%)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상위 5개국이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과 대만으로의 수출이 최근 5년간 가각 163%, 135%의 큰 폭으로 증가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라면의 다양성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로와 국내 TV브로그램 등을 통한 관심 증가 및 SNS 입소문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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