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3당 대표, 신년사에서 엇갈린 새해 전망 내놔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여야3당 대표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1일 신년사를 일제히 발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IMF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질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적폐청산 등 정부 정책 성공이 국민 성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북핵으로 5천만 국민은 김정은의 핵인질이 됐고 서민경제는 도탄에 빠졌다”며 “한미FTA 재협상,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세계적 추세와 역행하는 법인세 인상 등 경제전망도 한층 더 어두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지금 정부는 정치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다“며 “대북구걸, 굴종외교로 국격을 훼손하고 정치보복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IMF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에 주력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잘못된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신보수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지금은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 극복이 최우선”이라며 “국민 불안만 키우는 우왕좌왕 외교가 계속되면 국가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보는 ‘다시’도 ‘만약’도 없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기민한 동북아 정세 대처를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가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존 양강구도가 아닌 ‘3강 구도 원착’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다당제는 양극단의 정치세력이 아닌 오직 구긴을 위해 기능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제 2018년은 다당제의 제도적 정착을 위한 원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야당 대표들과 달리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는 “2018년에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새 역사를 쓰고자 한다”며 “적폐청산, 사람중심 경제, 개혁 정책들까지 문재인 정부 성공이 곧 국민 성공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이 주는 힘을 원천으로 지지율에 자만하지 않고 늘 겸허히 국민이 부여한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며 “지방분권, 양극화 해소,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신발 끈을 다시 묶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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