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수집·정리·출판·강연으로 연구 새로운 틀 마련

▲ 이용도믿음학연구소 정재헌 소장.(사진=믿음학연구소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부흥사였던 이용도(1901-1933) 목사 연구를 위한 새로운 기관이 설립됐다. 이용도 목사 연구가이며 저술가인 정재헌(35) 씨가 ‘이용도믿음학연구소’ 를 설립하고 이용도 목사 바르게 알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 소장은 믿음학이란 ‘신학’인데 이때의 신학은 ‘神學’이 아닌 ‘信學’이다. “믿음[信]은 하나님[神]에게서 오고 다시 믿음[信]은 하나님[神]께로 간다”며 “이렇게 신[信]과 신[神]을 오가는 동안 하나님[神]에 대한 믿음[信]은 단단히 다져지고 하나님을 앎[神學]은 피부에 와 닿게 되는 것이 바로 믿음학[信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도라는 인물이 어떠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겼는지를 탐구하기에 신학(神學)보다는 신학(信學) 즉, 믿음학이 적합한 낱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용도 관련 역사자료를 수집, 정리, 공유함으로 이용도 신학연구가 역사적 토대 위에 바로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구소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도 연구는 사료 빈곤으로 인해 추측이 난무했고 몇몇 역사가들은 1차 자료가 아닌 인용 오류가 뚜렷한 2차 자료를 조합해 이용도 연구를 진행했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정 소장은 역사 인물을 연구하기 위해 “충실한 역사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뢰할만한 자료를 중심으로 비평적으로 재구성된 역사의 토대 위에서 이용도와 관련된 다양한 신학연구가 전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도믿음학연구소의 1차 프로젝트는 ‘이용도 목사 전집’ 복원이다. 1930년대 변종호(1904-1984)에 의해 이용도의 책이 첫 출판된 이래로 1986년까지 전집 10권이 완성됐다. 1993년에는 재발간 된 후 2004년에 5권으로 축소 출판됐다.

정 소장은 “그동안 미공개 자료들을 발굴해왔다”면서 “이들 자료는 이용도 역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서로는 ‘이용도 목사 평전’ ‘이용도 목사 시편’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등이 있다.

이밖에 340일간의 유럽, 러시아, 한국 자전거 여행기인 ‘젊은 날의 발견’, 결혼을 망설이는 30대를 향한 메시지 ‘30대가 30대에게 쓰는 편지’ 마태복음 1~7장을 읽기 쉽게 정리한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 등도 저술했다. 357일간의 신혼여행 이야기를 담은 ‘생존 신혼여행기’는 곧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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