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추협, ‘2월 통합’ 발표… 이언주 “외부인사 영입할 수도”

▲ 3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 출범식에서 발언하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를 정식출범하고 내달 중 통합을 마무리하기로 한 가운데 통합신당 초대 당대표가 누가 될지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파인 이언주 의원은 ‘제3의 인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신당 대표를 맡을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 대표는 백의종군 의사를 표시하셨고 유 대표도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지금 얘기가 된 건 아니지만 예컨대 정의화 전 국회의장처럼 잠시 정치권을 떠났지만 기존 정치인이고, 지향점이 같고, 한국 정치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접촉해서 합류를 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제 누가 (당대표를)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고민 중에 있는데 (누가 당대표 후보군이라고)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을 기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추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 겸 첫 회의를 열었다. 통추협은 “양당 당원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2월 이내에 통합완료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며 “양당에 공동 실무지원팀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통합신당에 적극적인 가운데 양당에서는 통합반대파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통추협이 2월 통합방침을 발표한 직후 국민의당 반대파는 대책회의를 열고 ‘개혁신당’ 창당 추진 검토에 합의했다. 회의에는 박지원, 유성엽, 정동영, 조배숙, 김종회, 박주현, 윤영일, 이상돈, 장정숙, 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천정배, 장병완, 김경진 의원은 대책회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위임의사를 나타냈다.


다만 개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기 힘들기에 창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통합반대파는 “20명 이상 의원이 이미 뜻을 모았다”고 주장했지만 안 대표 측은 “신당으로 갈 사람은 10명 내외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국회 의석수 20석 이상이 자격조건이다.


바른정당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측 관계자는 통추협 발표 후 “남 지사가 자유한국당 쪽으로 복당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남 지사 외에 김세연, 이학재 의원도 한국당 복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 인터넷방송에서 “(복당을 위한) 샛문은 열어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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