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 지역서 축구장 2500개 규모 계약재배 실시

▲ (도표=CJ프레시웨이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전국 11개 지역, 1000여 농가와 손잡고 10개 품목에 대한 계약재배를 실시할 계획이다. 축구장 2500개에 달하는 1800ha 규모다. 이곳에서 약 4만여 톤의 농산물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구매금액은 약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매년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구매액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계약재배 원년인 지난 2015년 119억 원으로 시작해 매년 2배 이상 늘어나 현재는 530억 원으로 원년보다 5배 늘었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계약재배 이유를 농가와의 상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가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가 안정적인 판로확보인 점을 고려해 한 해 동안 유통할 수 있는 만큼의 물량을 전량 계약재배를 활용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계약재배는 농가의 판로 걱정 없는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은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물량 확보로 상품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품종 선별부터 가공 및 상품화에 이르는 유통 전 과정에 대한 이력관리가 가능해져 상품 품질의 표준화도 가능하다.


농산물 유통단계를 줄여 불필요한 유통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의 유통은 △농가 △수집상 △공판장(경매) △제조사(제분 과정) △CJ프레시웨이 등 5단계를 거치는 데 반해 계약재배의 경우 △농가 △지역농업법인 △CJ프레시웨이 등 3단계만 거치면 된다.


CJ프레시웨이와 계약재배에 참여하고 있는 익산시 황등면의 서상권(남, 61세)씨는 “계약재배를 실시하기 전에는 제값을 받기는커녕, 가을에 재배한 쌀을 절반도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계약재배를 시작한 후부터 판로 걱정이 없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시 황등농협은 CJ프레시웨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쌀 계약재배를 통해 쌀 소비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농식품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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