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4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제1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5일 밤(한국시각) 미국 워싱텅 D.C.에서 개최된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며 미국에서 미이클 비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은 자동차와 철강 등에서 입은 피해(적자)를 농축수산물로 만회한다는 전략으로 나설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이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과 실제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해 역이용 당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산업부가 지난 18일 국회에 보고한 ‘한미 FTA 개정협상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한미 FTA 개정협상 추진에 있어서 상호호혜성 증진 및 이익의 균형을 달성한다”고 목표를 명시했다.


농축산업 등 우리측 민감분야를 보호하고 의견수렴 결과와 우리 업계 애로사항 등을 감안하면서 미측 개정수요에 상응하는 우리 관심이슈의 개정협상 반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농축산분야 관계자들과 가진 공청회에서 “농축산분야에 더 이상 추가 개방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최종적인 협상에서 농축산분야가 후퇴한다면 이같이 약속한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우리나라의 농축산분야는 중국, 칠레, 베트남 등과 FTA를 맺어 극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농민이 차가운 도시의 아스팔트 위에 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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